촉촉한 입술 비결
찬바람이 강해지는 겨울이면 입술이 유난히 잘 트고 갈라지는 사람이 많다.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진 공기와 낮은 습도는 입술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각질을 두껍게 만든다. 립밤을 아무리 발라도 금세 마르고 일어나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 보습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겨울철에 꼭 필요한 립 케어 비결을 알아본다.
◆ 입술은 피부보다 얇아 건조 유발
입술은 피지선과 땀샘이 거의 없어 스스로 수분과 유분을 유지하기 어렵다. 난방이나 마스크 마찰만으로도 쉽게 자극을 받고, 작은 수분 손실에도 각질이 빠르게 일어난다. 특히 겨울 한파에는 수분 증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해 갈라짐과 통증이 생기기 쉽다. 입술을 반복적으로 핥는 습관은 건조를 악화시키는 대표 요인으로, 표면 장벽을 더 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 유수분 레이어링 보습이 핵심
입술 보습은 수분·유분을 함께 채우는 ‘겹보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히알루론산·글리세린 등 수분 성분을 먼저 바른 뒤, 시어버터·호호바오일·세라마이드 등으로 유분막을 형성해야 보습 지속력이 높아진다. 하루 2~3회 규칙적으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세안 후와 취침 전은 흡수율이 높다. 난방이 강한 사무실에서는 소량이라도 자주 덧발라야 갈라짐을 미리 막을 수 있다.
◆ 수면 중 회복력을 높이는 ‘나이트 립 케어’
취침 전 보습력이 높은 립밤이나 립 슬리핑 마스크를 충분히 바르면 수분 증발을 최소화해 아침까지 매끈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난방을 켜고 잘 때는 나이트 케어의 효과가 더욱 크다. 입술 주변까지 넓게 바르면 건조로 생기는 미세주름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음 날 립 메이크업 밀착력도 크게 올라가는 장점이 있다.
◆ 각질 제거는 주 1회, 자극은 최소로
거칠어진 입술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문지르면 오히려 미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미온수로 2~3분 적셔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뒤 면봉이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LHA 등 저자극 필링 성분이 포함된 립 전용 제품을 활용하면 더 안전하다. 겨울철에는 각질 제거 후 즉시 보습 단계를 충분히 채워야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 생활 습관이 결국 입술 건강을 좌우
입술을 뜯거나 핥는 버릇은 건조와 갈라짐을 반복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물 섭취량이 적거나 카페인·알코올을 자주 섭취해도 탈수를 유발해 입술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밤을 외출 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술 역시 자외선에 민감해 겨울철에도 UV를 차단하는 것이 입술 건강 유지의 핵심 포인트다.